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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뮤지컬 콘서트 공연 등

23년 캣츠 오리지널 내한 공연 후기 (스포조심!)

by 뇽_ 2023.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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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17 세종문화회관
23년 내한공연 2개 중 하나인 캣츠를 보고 왔다. !!스포조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 입장 >
대학생때 영국 여행하며 퀸스띠어터에서 레미제라블 20주년 기념공연을 봤었는데 이때 기억이랑 감동이 너무 좋았었다.
그후 어딘가 여행을 가면 그곳에서 공연 하나는 꼭 봐야겠다는 결심이 생겼었을 정도였다. 
그런 와중에 7년만의 원어공연인지라 진짜 설레는 마음 한가득 안고 보러 다녀왔다. 뱅기값세이브라는 기적의 논리;; 
 
영어 못알아들을까봐 웨이브에 있는 5500원짜리 캣츠 영화를 개별구매해서 보고 갔는데 다행히 자막이 앞좌석 등판에 붙어있더라! 
자막과 공연에 눈이 왔다갔다 좀 정신없었지만서도 'ladies and gentlemen' 번역을 '신사숙냥 여러분'이라고 하는게 정말 귀여웠다 ㅎㅎ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이었는데 혹시나 공연 보는데 자막화면이 너무 밝아 눈아프다는 후기가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의 이 자막화면은 내한 원어공연일 때만 하는 것같아 보인다 .
 
 

무대배경과 냥이들

< 내용 >
1부에서는 영화랑 다르게 뮤지컬은 스토리라인 없이 고양이 소개만 연속이라 조금 지루했는데
(그래도 1부에서 나름의 고양이들 안에서의 사회를 소개하려고 했던 것 같다. )
2부에서 스토리라인을 시작한다. 마지막에 그리자벨라의 Memory가 왜 그렇게 울컥하던지.. 
영화와는 내용이 좀 달랐다. 영화에서도 고양이 소개가 맨 앞부분에서 연속이긴 한데 이렇게 길지는 않았던 것 같고 2부의 스토리 부분도 내용이 조금 다르다. 
 
캣츠의 매력은.. 
보다보면 고양이들이 잘논다.. 라는 생각이 먼저 들고.. 와 사람인데 어떻게 저렇게 고양이처럼 연기하지 싶다.
저렇게 고양이가 되려고 얼마나 연습했을까 싶을 정도로 안무 자체에서 몸이 가볍고 소리가 안나고 살랑거리는 고양이 그 특유의 느낌이 정말 잘 살아있다. 
보러 갔을 떄가 업무적으로 스트레스가 직장생활 중 역대급이었어서 마음에 여유가 없을 때였다. 
1부에서 지루해져서 조금 처지고 기대감이 떨어지던 중,  2부를 보는데 감동이 훅 몰아쳐 들어오면서 사람이 유해지고 없던 여유가 생겼었다. 무엇으로부터 진심으로 힐링을 받고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는게 정말 어려운 일인데.. 행복하게 살 힘을 얻었달까.  
 
고양이 사회에서 무시받았었지만 젤리클 고양이가 된 그리자벨라의 Memory 가사 중..  과거의 행복한 순간들을 기억하며 웃지만 역설적으로 그리자벨라가 느꼈을 외로움이 목소리 묻어나는 노래다

Memory 
All alone in the moonlight
I can smile at the old days 
...
The time I knew what Happiness was 
Let the memory live again

 
그리고 킬포로 올드 듀터로노미가 마지막 대사에 .. 
"배우셨나요? 고양이들도 사람과 다르지 않죠?
고양이들에게 먼저 친근하게 다가가되 그들에게 존중을 표해야 한다. "
이 마지막 대사로 
공연을 통해 관중들이 모두 다른 고양이들을 제3의 관점에서 바라보게 하고 이해하게 하고 난 후 
마지막에는 인간도 마찬가지로 서로 다른 존재를 이해하고 존중해야 한다며 당사자가 된 기분으로 전환시켜서 마치 고양이들 중 한마리가 되었고 고양이사회에 내가 살고 있다는 기분을 느끼게 해줬달까. 
 
 
좀 아쉬웠던 점은 무대 배경과 소품적인 면인데.. 
예산을 다 고양이 털에 썼는지.. 중간중간 나오는 바퀴벌레 캐릭터 등의 소품이 좀 깰수있고.. 내한이라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캣츠는 세트장을 1,2 부 내내 바꾸지 않고 하나의 세트배경을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썼다
 
인터미션 때 올드 듀터로노미가 안들어가고 무대에 혼자 앉아 손도 흔들어주고 진짜 냥이처럼 연기하는데 졸귀>_<


고양이 키우게 되면 이름을 젤리클이라고 붙여야지
진짜 넘 귀여워
럼텀터거는 수능 금지곡 처럼 자꾸 맴돈다



굿즈

냥이들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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