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위치 :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 근처 추천 데이트코스 : 11:30 양재역 로마옥 점심식사 - 양재역 체리힐 또는 셀렉티드마롱 카페방문 - 3호선(남부터미널역 하차후 도보 12분) 또는 택시타고 예술의 전당으로 이동 - 15시 공연관람 - 18시 공연종료후 저녁식사하러 이동
*모두 베리어프리한 코스입니다.
- 후기 핵심요약
1. 무대연출이 정말 좋아서 역대급으로 눈이 즐거운 공연이었다.
3시간 동안의 공연동안 똑같은 세트로 구성한 무대가 하나도 없었다. 이전 화면에서 쓴 소품을 다시 쓰는 정도이지 화면 하나하나가 모두 달랐다. 조명도 디테일했고 소품의 활용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것도 엄청 신경쓴게 보였다.
예를 들면, 주인공이 침대에서 내려오는 계단을 움직이면서 춤을 추고나서 그 계단을 다시 활용해서 싸우는 연기에 활용한다던가. 귀족들의 파티를 묘사하는 씬에서는 정원의 벽을 움직이면서 귀족들이 춤을 추는데 벽을 나눴다가 합쳤다가 돌렸다가 하면서 화면의 구조에 변화를 준다던가.
천을 활용하는 것도 좋았는데, 바다의 파도를 천으로 표현해서 바다폭풍을 표현하고, 조시아나여공작의 방을 침실?을 천의 주름으로 화려하게 표현한 것도 좋았다.
의미가 보이도록 웃는 남자의 입모양을 살린 소품들도 많았고 조명도 잘 써서 화면의 구성이 정말 좋았다. 그웬플랜과 함께 무대에 나오는 바이올리니스트가 있었던 것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느낄수 있는 부분이었다.
무대연출 누구냐 진짜.. ㅎㅎ 뮤지컬은 공연예술이지 캐스팅이 다가 아니란 걸 확실히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었다.
2. 줄거리와 개인적으로 느낀 감동포인트 (아주 약간의 스포있음 주의!)
간단 줄거리 : 어릴적 인신매매단 콤프라치코스에 입이 찢어져 괴물의 외모인 그웬플랜과 눈이 먼 데아가 서로에 대한 사랑을 깨닫고 고백을 하게 된지 얼마 안되어, 그웬플랜은 잡혀가서 본인이 공작의 후예였단 사실을 알게 된다. 공작이 된 그웬플랜은 가난한 자들도 잘살 수 있게 뜻을 펼치고만 했지만 좌절하고 모두 던져버리고 데아에게 돌아가게 된다. 하지만 그웬플랜이 데아에게 돌아가지 않았던 그 시간동안 데아는 그웬플랜이 죽은 줄 안 충격으로 심장이 안좋아져 생사를 오가고 있었다. 그웬플랜과 다시 만났지만 데아가 죽고 그웬플랜도 함께 죽는다. 그웬플랜과 데아를 마음으로 낳아 키운 아버지의 울음으로 막이 내린다.
줄거리를 엄청엄청 요약해서 썼지만 공연에서는 더 많은 등장인물들과 복잡한 감정선이 표현된다.
가장 감동적이었던 넘버는 아래 두가지였다 .
<내 삶의 전부> 넘버 https://blog.naver.com/summer_young1/223771377276 참고.
이 넘버에서 그웬플랜과 데아가 서로에게 인생에서 없어서는 안될 심장같은 존재라고 고백한다. 그웬플랜이 없는 사이 데아에게 큰일이 날뻔하고 그웬플랜은 데아에게 곁에 없어 미안하다한다. 이 사과에 데아가 괜찮다고 너의 잘못이 아니야 라고 하는데 울컥했다. 그웬플랜이 데아에게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하지만 난 흉측하다며 도망가려 하자 데아는 너의 진짜 모습을 안다며 그웬플랜을 보듬어안는다. 나의 불행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원망돌리지 않고, 사랑 앞에 작아지고 사랑으로 보듬어안는 모습이 이 넘버에 모두 담겨 있었다.. 이 넘버의 가사가 보고 읽는 거랑 현장에서 듣는 거랑 정말 다르다.. ㅎㅎ
< Can It Be? rep. > https://blog.naver.com/81879/223701987821 참고
결국 그웬플랜이 평생써도 남을 재산과 공작작위를 벗어 던지고 데아에게 돌아왔을 때 데아가 죽고나서 부른 넘버이다.
요즘 개인적으로 힘든일이 너무 많았는데 슬퍼하는 그웬플랜을 보며 정말 내 인생에서 중요한게 무엇인지 깨닫을 수 있었다. 정말 중요한 것들과 함께하고 챙기는 데 집중하자. 중요하지 않은 것들에 화내고 힘빼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정말 중요하지 않은 것들이 요즘 날 너무 화나게 만들었었다.. 가족, 사랑하는 친구 등 내 인생에서 소중한 것들을 챙기는 데 쓸 에너지를 모아놔야지. 안 중요한 것들에 화나지 말자.. 소중한 모든 것들은,, 유한하다. 그리고 유한하다는 건 참 슬픈 것이다.
- 보러가는 길
예술의 전당 도착.
비타민 스테이션에서 쭉 쭈우욱 끝까지 안으로 직진해서 들어가서 이 금색 엘리베이터 타고 1층으로 올라가면 오페라 극장이에요! 이 금색 엘리베이터까지 가는 길에 있는 원형 계단이나 엘리베이터 타고, M층에서 1층으로 에스컬레이터 한번더 타셔도 됩니다. (휠체어는 금색 엘베 타야해요)
이 M층에서 배우들이 끝나고 나올거에요 ㅎㅎ
티켓 인증샷 남겨요
3시 공연이고 2시 정도 도착했는데 벌써 사진 찍으려는 줄이 엄청엄청 길더라구요. 동그란 홀에 맞추어 동그랗게 줄서 계시더라구요 ㅎㅎ
1층 맨 뒷줄 (휠체어석)에서 찍은 뷰입니다. 아이폰 사진이 좀 양옆이 둥글게 나왔는데 사진보다 무대 더 가깝게 느껴지고 더 잘보입니다.
아래가 갤럭시로 찍은 엔딩 화면인데 잘보이는 거 느껴지시죠
박은태 배우님이 이날 목상태가 안좋으신 것 같았어요. 그래도 진성과 가성을 자유자재로 부르시는게 너무 신기하고 괜히 뮤지컬배우가 아니구나 싶더라구요,, 배우님들 한분한분 다 괜찮았습니다 저는 ㅎ
끝나고 나왔는데 더리모어 경 강태을 배우님 팬미팅해주시더라구요 ㅎㅎ 실물 영접했습니다
+ 양재역 로마옥 도곡 후기입니다.
저는 라구파스타를 맛나게 먹고 친구는 연어 스테이크를 맛있게 먹었다고 하더라구요
레몬스테이크가 한국화가 아주 잘된 맛이었고 하나도 안비리고 너무 맛있었어요
라구파스타는 끝맛에서 레몬향이 나는데 그게 너무 향기롭고 고기 너무 부드러워 좋았어요
먹물관자도 관자 하나도 안질기고 아주 굿,,
양재역에서 식사하시고 예술의 전당 가실 분들 로마옥 도곡 추천드려요
친구가 생일이라 특별하게 축하해주고 싶은데 예술의 전당 근처에서 그정도의 맛집을 못찾았었어요 ㅎㅎ
공연과 친구 덕분에 힘들었던 제게 또 살아낼 힘을 얻어 왔네요^^
친구랑 앞다투어 눈물 닦으며 공연 재밌게 관람하고 왔어요
봤던 뮤지컬들 중에 저는 제일 재밌었고 가장 웰메이드였다고 느꼈어요. 지금까지 본게 몇개 없긴 하지만,, ㅎㅎ
웃는남자는 볼만하니 꼭 강추드려요 ㅎㅎ
그럼 오늘도 좋은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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