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시작한 지 6분 30초쯤부터
동훈과 윤희의 대화
동훈부터
- 너 왜 그래?
내가 버렸다고 누가 그래
- 준영이한테 전화해봤어
- 그 자식한테 뭐하러 전화해
- 당신 전화 안되고 내가 알아볼 데가 준영이밖에 더 있어?
- 그 자식은 눈에 욕심이 다글다글해가지고 대표랍시고 성인군자처럼 웃고 다니는데 누굴 속여?
- 그렇게 찢어 발기지 좀 말라고 좀. 그렇게 찢고 또 그대로 넣어 둘거지? 그럼 말라비틀어진다고 내가 몇번을 말해
- 돈 찾았다고 다 해결됐다고
그리고 윤희가 방에 들어가고 동훈은 찢어발긴 숙주 봉투를 봉투에 한번더 담는다. 마르지 않게.
윤희와의 대화를 시작하고 숙주를 다 담기까지 약 2분 30초 정도의 씬이었다.
중간에 두 인물 다 한숨을 되게 많이 쉬고 1화의 삼형제들의 대사량과 비교해보면 대사량이 훨씬 적다.
비언어가 많고 이선균의 숙주와 소주를 냉장고에서 꺼내는 액션 등의 호흡이 길고, 대사량은 보다 적은데 두 인물의 감정의 요동침은 훨씬 큰. 그런 씬이다.
이선균과 이지아의 표정 보면서 연기를 진짜 섬세한 감정 전달까지 잘한다고 느꼈다.
준영이한테 전화해봤다고 하니 표정이 변하는 동훈. 이선균은 화가 나면서도 너가 왜..? 그걸 어떻게 알아..? 라는 불안함이 같이 담긴 시선과 눈빛. 동훈만 모르는, 알게 될 와이프의 바람에 대한 복선 같은 표정이었달까.
이지아도 순간 아차 싶으면서도 숨기려는 눈빛보다는 왜 연락도 못해? 라는 당당하면서도 못된 눈빛. 준영을 욕하자 되려 숙주봉투로 짜증을 내는 데서 그간 참아왔던 윤희의 심정을 보여준달까.
그 와중에 윤희의 말을 듣고 숙주가 마르지 않게 봉투에 담아 관계를 위해 노력하는 동훈의 모습
적은 대화와 많은 비언어, 긴 호흡이지만 부부관계가 지금 어떤지, 각자 서로에게 어떤 심정이고 어떤 태도로 임하고 있는지 짧고 굵게 보여주는 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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